점핑을 뛰러가는 길에서부터 이구는 본인의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피로가 안풀렸다고.. 억지로 시작했지만 전혀 뛸 의지가 없었다. 그렇게 코스를 함께 걸었다. 다만 예전 이구와 달라진 점은 혼자 코스에 남겨두고 나가지 않고 끝까지 함께 있어줬다. 고마운 녀석..
에어컨을 이빠이 틀어 이구를 얼려서 어질리티를 뛰어보려 했다. 하지만 차에서 나오자마자 인상을 쓰더라. 그렇게 어질리티 코스를 시작했고 또 걸었다.. 거부없이.. 코스 중반이후 조금 뛰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심히 뛰었다.. 그래도 뭐.. 포인트 따기에는 너무 걸었다. 코치님의 섭외덕인지 우리의 짠함덕인지 들려오는 환호에 잠시 달콤한 꿈을 꿨다. 감사합니다.
연이틀간의 대회에서는 강아지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된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사실 나도 피곤한데 잠많은 애가 잠도 못자고 여기저기 다니면 당연한 결과였던것 갈다.
오늘 대회장은 조용했다. 과일을 깎아주는 쏘냐가 있었고 안타까워해주는 코치님이 계셨고 간절했던 헤로가 있었다. 사랑스러운 맹수 자몽이도 있었고 더워하는 나리도 날 가장 좋아하는 호수도 있었다. 그냥 여태 그래왔던 그런 날 같았다.
우리의 가장 젊었던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간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rossiagility 즐거운코스 감사합니다. 날씨가 진짜 더웠는데 심사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5시 반에 일어나서 팔레드차밍으로 향했다. 약간의 긴장감과 떨리는 마음으로..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이구의 컨디션이 어떨지 걱정도 됐다.
점핑 시작전 작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경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점핑은 코스가 쉽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이구가 뛰지않는게 더 문제였다. 근래에 컨디션이 괜찮다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보다.
어질리티는 점핑 이후로 마음을 비워서 큰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내가 문제였다. 중간에 헷갈렸을때 누군가 어디가냐고 소리쳐주지 않았다면 끝부분 시소에서 기다리라고 들리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우왕좌왕하다 실격할 뻔 했다. 정신나간 핸들러에게 소리질러준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오늘 대회장은 예전처럼 즐겁지 않았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얽혀있는 감정들.. 우리내 사는 세상이야 원래 그러려니 한다지만 하나의 취미에 한마음으로 응원하던 따스했던 날들이 참으로 그리웠다.
이제 모두에게 생채기만 남기는 무의미한 일들이 멈춰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balance_dog_ 즐거운코스 감사합니다. 날씨가 진짜 더웠는데 심사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협동조합 인수과정이 끝이났다. 이제는 학업과 어질리티에만 좀 집중해야겠다. 물론 연습시간을 낼 만큼의 여유는 없겠지만 해야할 일중 하나가 끝났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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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없는 친구들이 많아서 이구 이오와 함께 기본 핸들링으로 시험을 봤다.
혹시 나중에 반려견을 키울수도 있으니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얻어가는게 있을까 늘 고민하는 수업이다. 지식을 제공하고 내가 먼저 배운 공부를 가르쳐줄때보다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수업인 것 같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노력해온 모습에 적잖게 놀랐다.
사실 혼자서도 움직이기 쉽지않은 동선을 강아지를 컨트롤하며 움직인다는게 고작 몇번의 수업으로 가능할까 했지만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다.
분명 서툰점도 있었지만 학기 말 쯤에는 코스도 함께 달리며 함께하는 성취감도 느끼게 끔 잘 알려줘야겠다 생각했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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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의 수업날
이렇게나 턱 밑까지 숨이 차오르도록 뛴 날이 있나 싶다.
저번주 승급전에 sct초과된 이후 계속 신경이 쓰였고 코치님께 말씀드렸더니 시간 측정하는 수업을 했다.
우리의 최선이었다.
회피가 주 방어기제여서 알면서 피해왔던 상황이지만 인정하기가 쉽진않았다.
마치 함께했던 시간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랄까.. 이럴거면 첨부터 빠른 개랑만 해야한다고 누군가 애기해주지..
백 날 코스를 살아도.. 시간에 걸려 너네는 한계가 있다고 얘기 좀 해주지..
하긴 얘기해도 안들리긴 했겠다. 이미 내가 너무 빠져들어서..
어질리티는 분명 우리의 유대감에 유의미한 효과를 줬다. 그래서 드랍하지는 않을거다. 이구가 함께 달리자는 그날까진.
다신 투정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 내 이상이 높았던건데.. 피곤하게 굴지 말아야지..
아무것도 변한건 없다.
난 여전히 내 강아지가 애틋하고 좋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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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캠친구들비노승급전
좋은 날씨와 좋은 사람들. 맛이 기억나지 않는 짬뽕.
우리 맹수 엄마 화나지 않게 빨리 뛰어라.. 호수는 제일 좋아하는 삼촌이 언제나 응원할께.. 헤로야 다리 그렇게 쓸거면 나주라.. 타루야 잘했고 잘하고있고 잘할거야.. 힘내.. 가을이 엄마는 정말 셋이서도 잘 뛰더라.. 츄츄는 막힘없이 쭉쭉 올라가라.. 캔디아버지 멋있었어요.. 산초야 감초야 고맙고 미안해.. 쏘냐누나 전 날 본 내 배가 밤마다 꿈에 나오길.. 우리 이오 잘하더라.. 우리 코치님같은 분 어디 안계신다.. 잘해야겠다..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자주 어울리고 보는사람들이 상호간에 영향을 주며 함께 성장해감을 느낀다.
해가 되지 않는 인간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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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하이스트 점어 승급전
Jp2 - G Ag2 - Vg
레벨2가 되고 세번째 참가하는 승급전이었다. 저번 대구 경기 때 컨디션이 괜찮은거 같았고 이번주 수업시간에도 곧잘 하길래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장으로 향했다.
점핑코스가 백스타트였는데 출구가 코앞이라 고민했지만 이제와 어쩌겠냐 싶어서 그냥했다. 출발선에서 멈칫멈칫 하길래 아.. 오늘은 하기 싫은 날인가보다 했고 멱살잡고 끝까지 뛰었다.
날이 더워져서인지 기분이 나빠서인지 이구 속은 잘 모르겠지만 어질 뛸 때도 진짜 뛰기 싫어한던거 꾸역꾸역 끝까지했다. 최선을 다해서 뛰어도 겨우 sct 맞추는데 오늘은 안되겠다 생각하면서 뛰었던거 같다.
요즘 부르면 오고 가라면가고 하라면 해줘서인지 크게 속상하지 않았고 이구 컨디션 좋고, 기분 좋은 그 어느날 되겠지란 마음이 들었다.
I'm not a stranger to the dark Hide away, they say 'Cause we don't want your broken parts I've learned to be ashamed of all my scars Run away, they say No one will love you as you are But I won't let them break me down to dust I know that there's a place for us For we are glorious When the sharpest words wanna cut me down I'm gonna send a flood, gonna drown them out I am brave, I am bruised I am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Look out 'cause here I come And I'm marching on to the beat I drum I'm not scared to be seen I make no apologies, this is me
요즘 귀에 늘상 맴도는 가사말이 우리 삶의 태도가 되길 바래본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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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캠프 어질리티 그라운드영상 게시물
이구수업
대구 경기의 여독도 풀리지 않았지만 당연하듯 수업을 하러갔다.
주말에 소노에서 하이스트 승급전이 있어서 터치 점검 위주로 수업했다.
코치님께 요즘 뛸 맛 난다고 했다. 아직도 멱살 잡고 코스 뛰던 생각이 새록새록한대 근래에는 그래도 같이 뛰는것 같아서..
열정있고 패기있는 친구들에 견줄바가 되겠냐만은 우리의 최선임을 느끼기에 충분히 이 시간을 누리고 즐겨야겠다.
함께하는 이 순간이 오래가길 바래본다.
오늘도 했다. 어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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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 서관 1,2홀영상 게시물
KI SPORTS FESTIVAL DAEGU
Leez ST 점핑 CL 2nd Leez ST 어질리티 CL 1st Leez ST 통합챔피언 Leez MS 점핑 CL 2nd Leez MS 어질리티 N Leez 점어대표팀결정전 N
외가집 대구에서 열린 리즈2차 대회 코치님과 박성금누나와 짝궁과 함께 5시 반에 출발했다. 4경기 중 절반만 완주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저 번 leez 4꽝이의 치욕을 지우겠다란 마음으로 첫경기부터 코스체크에 신중했다. 사실 개인적인 성향상 대충보는게 일상인 사람인데 이 날만큼은 고민되는 부분만이 아닌 전체를 곱씹고 곱씹어 확인했다.
첫번째 ST점핑 요즘대기자세가 자꾸 깨지는데 행여나 드라이브 떨어질까 강하게 잡지않고 그냥 뛰었다. 이구가 먼저가서 뒤에서 버벌로 방향을 잡았는데 다행히 먹혀서 클린했다.
두번째 MS점핑 어차피 앞에서 끌어야되는데 조금 더 뛰더라도 정확히하자는 마음으로 깊게 들어가서 다 짚어주며 죽어라 뛰었다. 냄새에 취약한 이구가 코를 안쳐박아 다행히 클린했다.
세번째 ST어질리티 요즘 위브연습 많이 안했는데 위브가 좋아졌더라.. 그냥 꾸준히 한 결과인가 했다.
네번째 MS 어질리티 뛰기전부터 완주만하자 인생에 두번은 없을 ST, MS 둘 다 통챔의 기회다 생각했다. 욕망이 이글이글 타오르며 평정심을 잃었고 그렇게 말아먹었다. 過猶不及 오늘도 어질리티에서 인생을 배웠다.
마지막 Leez 대표팀결정전 맵을 보자마자 자신이 없었다. 어차피 목표는 이미 달성했으니 걍 냅다뛰자 했다. 조금 신중히 연속터널을 짚어주고 뛰었다면 들어갔을지 아직 궁금하다.
2023년 2월 11일 주몽코치님과 첫 수업을하고 여름방학2달 겨울방학2달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레슨을 쉬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구가 즐거워해서라기 보다는 내 오기였던것 같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향이라 버티고 버티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 결과 이제는 함께하는 취미가 되어가는 것 같다.
창피한 얘기지만 이구의 첫 통합챔피언 트로피다. 이름 탓인지 늘상 이등만하는 이구여서 늘 아쉬웠지만 점점 빈손으로 오는 날이 적어지길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그랬더니 이런날이 온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하라는 의미로알고 겸손히 꾸준히 묵묵히 주1회 레슨만으로 갈 수 있는 끝을 봐야겠다.